여느 하프엘프들이 그렇듯 신체에 천착하는 기풍을 지닌 변환술사 학파, ‘왕관 탐구자’에 투신한 에우제니아는 다른 하프엘프들과 달랐다. 본능적 음란함에 몸을 맡기기 일쑤이던 동족들과 달랐던 에우제니아는 본능에 휘둘리기 보다 본능을 통제하기를 원했고, 그 의지를 관철했다. 내면의 본능과 성욕에 휘둘리기보다 그 힘을 바탕으로 마법의 검을 만들어 냈고, 검술을 수련했다. 그 수련이 어찌나 착실했던지 하프엘프치고도 젊은 나이에 왕관 탐구자의 실질적 리더인 수프리마 계급에 도달했을 정도였다.
광검술과 부여술을 훌륭히 익혀낸 에우제니아는 순수한 실력으로 계급을 높였고, 절제와 인내에 관한 의지를 주변에 퍼트렸다. 그 결과 생명의 본능에 집착하던 왕관 탐구자 안에 자신과 같은 절제와 인내를 추구하는 기풍을 마련하는데 이른다. 이제 에우제니아는 균열 사태에 무너진 왕관 탐구자의 본거지, 변화의 성채를 다시 세우는데 자신의 검과 마법을 바치고자 하며 그 길 위에 인신에 대한 헌신과 왕관 탐구자의 재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고자 한다.
